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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예 < 달러구트 꿈 백화점> 리뷰 이미예 리뷰 책 리뷰 책 은 꿈을 사고파는 백화점에 관한 이야기다. 난 솔직히 꿈을 잘 꾸지 않고, 꾸더라도 현실과 똑같거나 버스를 잘못 타는 꿈을 주로 꿨다. 근데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난 모험심이 없고 소심해서 꿈을 사지 않고 그냥 잠만 잤던 것이다. 꿈 쇼핑을 해야 재밌는 꿈을 꿀 수 있는 거였다. 그래서 나도 재밌는 꿈 꿔봐야지 하고 결심했더니 진짜 엄청나게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을 하는 꿈을 딱 한번 꿨다!! 정말 너무나도 멋있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절경이었다. 딱 내가 원하던 꿈이었다. 과연 백화점에 꿈 값이 잘 지불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더니 그런 멋진 꿈도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꿈 백화점이라는 제목 덕에 약간의 스포가 .. 2021. 4. 3.
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 리뷰 채사장 리뷰 책 리뷰 책 시리즈는 나무보다 숲을 볼 수 있도록, 세계를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 내가 왜 사는지 잘 모르겠는 사람, 인생이 허무하고 우울한 사람, 벌 받아 마땅한 아주아주 나쁜 사람이 왜 나보다 잘 사는지 원망스러운 사람, 인간이 죽고 나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한 사람 등 이 세계의 진리와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드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수학처럼 정해진 답을 준다기보다는, 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 더 큰 시야로 보게 해 준다.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보는 눈을 확장시킬 수 있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과학과 철학과 역사와 온 세상의 지식을 끌어모아 나에게 진리를 알려주려고 애쓰는 책이다. *** 종교를 전도하는 방.. 2021. 4. 2.
김초엽 < 지구 끝의 온실> 리뷰 김초엽 리뷰 책 리뷰 책 의 작가는 과학 전공자답게 탄탄한 기초지식으로 미래도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와중에도, 인물 간의 관계 변화에 따른 잔잔하고 미묘한 감정까지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참 독특한 느낌이 든다. 읽을 때마다 김초엽 작가만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한국 작가의 다양성에 적지 않게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에 따른 다양한 재미의 책들을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식물학자가 쓴 것처럼 정교하고 자세하게 식물과 연구소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입부가 좋다. 지루한 서사는 잘라내고, 기이한 식물이 뉴스에 등장한 시점부터 시작된다. 근데 바로 이 식물이 이 소설의 결말이나 다름없는 주인공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맨 앞에서 결론이 나온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든다.. 2021. 4. 1.
김초엽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리뷰 김초엽 리뷰 책 리뷰 한국인이 쓴 소설이지만 일본 소설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미국 소설 특유의 스토리 전개력이 느껴진다. 작가가 이공계 전공이라 그런지 우리가 한 번쯤 상상했던 판타지 세상의 너머까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이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체감하게 한다. 항상 세상이 더 나은 곳으로 바뀌는 것만은 아니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다. *** 유토피아를 버리고 지구를 택한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술 발전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단편에 나오는 주인공의 얼굴 흉터가 유전자 조작기술 덕분에 사라지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흉터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작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만 가득.. 2021. 3. 31.
엘리자베스 버그 < 아서 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리뷰 엘리자베스 버그 리뷰 책 는, 노인이 된 아서 씨의 이야기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혐오가 존재하지만 그중 노인 혐오도 만연하다. 노인을 공경하던 사회는 사라지고 비상식적인 일부 노인을 일반화하여 모든 노인을 혐오하곤 한다. 꼭 혐오까지는 아니더라도, 노인이라는 존재를 노인 스스로도 그리 달가워하지 않게 되었다. 노인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경제적, 신체적 약자이기 때문이다. 알베르 카뮈의 라는 책에서는 노인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노인이 전원생활을 하면 그동안 살아온 삶의 지혜 덕분에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지만, 도시에 살면 개인주의 때문에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받게 되고 더군다나 병든 노인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도시화되면서 벌어진 현상인 것이다. 모든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 2021. 3. 30.
찰스 두히그 < 습관의 힘> 리뷰 찰스 두히그 리뷰 책 리뷰 딱딱하게 생긴 책 표지와 달리, 책 내용은 가볍고 재미있는 사례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옆집 웬디는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병든 습관에 찌들어 건강을 잃다가, ‘습관의 힘’을 알고 나서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운동을 시작해서 건강을 되찾고 집도 사고 애인도 생겼다는 식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다양한 학문을 접목한 책이다. 심리학에 경영학을 접목한 경영심리학을 이용해서 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경영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다. 1부에서는 개인의 습관, 2부는 기업의 습관, 3부는 사회의 습관을 다루고 있다. 1부만 보면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다. 내 인생을 어떻게 개선시킬지가 주목적이다. 읽기는 쉽지만 사실 큰 도움은 안 된다. .. 2021. 3. 29.
조조 모예스 < 스틸 미> 리뷰 조조 모예스 리뷰 책 는 영화로도 제작됐던 의 후속작이라서 더 재밌었다. 주인공은 런던 여자로, 쉴 새 없이 바쁘게 일하면서 연애도 하는데 그 모습이 책이자 영화로도 만들어진 를 연상시킨다. 공통점은 둘 다 솔직 털털한 런던 출신 커리어우먼이자, 드라마 여주 특유의 엉뚱 발랄한 매력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다른 점은 브리짓은 런던에서 일하지만 루이자는 뉴욕에서 일한다는 것과, 브리짓은 지적인 매력을 가진 재벌과 이어지지만 루이자는 지적인 재벌을 차버리고 환자 이송을 위해 매력적인 근육을 가진 구급대원과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른 점보다는 공통점이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진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 상류층 막장 드라마 독자 입장에서 상류층의 인생을 간접.. 2021. 3. 28.
메이브 빈치 < 그 겨울의 일주일> 리뷰 메이브 빈치 리뷰 책 리뷰 ‘그 겨울의 일주일’이라는 제목은 박완서 작가의 같은 느낌을 연상시킨다. 사실 난 책을 읽을 때 제목을 굳이 계속 떠올리면서 읽지는 않아서, 리뷰를 쓸 때 다시 제목을 찾아봤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마치 예능 프로그램 을 책으로 그대로 옮긴 것 같다. 처음 아일랜드 바닷가 절벽에 스톤하우스 호텔을 세울 때부터 호텔에 사람들을 맞아들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보여준다. 심지어 호텔을 세운 주인공 '치키 스타'의 유년시절부터 호텔을 세우기로 결심하게 되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다 설명하는데 그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매우 흥미진진하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모든 이야기가 얽혀 하나가 될 때 모든 떡밥이 풀리면서 이 책의 재미가 절정에 다다른..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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