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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연 < 아무튼, 택시> 리뷰 금정연 작가의 를 읽었다. 나는 아무튼 시리즈가 좋다. 일기 쓰듯이 편안하게 진행되지만, 뭔가 확실한 한 가지 주제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택시는 택시를 좋아하는 30대 중후반 기혼 남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택시 요금이 너무 아깝게 느껴져서 응급실 실려갈 정도가 아니면 절대 타지 않았는데, 이제는 택시 요금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줄어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택시는 웬만하면 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작가 금정연 씨는 택시를 밥 먹듯이 탄다. 나와는 많이 다른 사람이다. 작가는 어디론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택시 자체가 좋아서 탄다고 한다. 운전을 싫어하는 사람은 택시 탑승을 선호하는 것 같다. 남이 운전해주는 게 좋은 거다. 나도 운전을 싫어한다. 하긴 운전을.. 2023. 6. 16.
가쿠다 미쓰요 < 종이달> 리뷰 가쿠다 미쓰요의 책 '종이달'을 읽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종이달을 접했는데, 소설 원작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책도 같이 읽기 시작했는데 책부터 끝까지 다 읽고 쓰는 리뷰다. 드라마는 뭔가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부분이 많아서, 끝까지 다 보기 힘들다. 근데 책은 영상매체가 아니라서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부분이 거의 없고, 단 몇 시간이면 금방 다 읽으니까 끝까지 보기가 비교적 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대신 내가 좋아하는 약간 열린 결말이다. 개인적으로 열린 결말과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소설 '종이달'은 배드엔딩이자 열린 결말이다. 돈을 훔친 주인공은 결국 꼬리를 잡히고, 기분도 영 좋지 않다. 한탕 했으면 신나게 돈을 썼다는 기쁨이라도 있어야되는데 .. 2023. 6. 4.
양다솔 <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리뷰 양다솔 리뷰 양다솔 작가의 에세이 을 읽었다. 추천사에는 양다솔 작가가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친구로 묘사되어 있었으나, 책에서 양다솔 자신은 그냥 미친사람 같았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유쾌하고 활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겉으로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일수록 알고보면 내면은 썩어문드러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강사 김미경은, 누구나 자신만의 밑바닥과 꼭대기를 가지고 있지만 남들에게는 꼭대기만 보여주고 밑바닥은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책 을 읽어보면 양다솔 작가의 밑바닥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에서 작가는 정말 말 그대로 위험천만하게 좌충우돌하는 청춘 그 자체다. 아무것도.. 2023. 5. 2.
김미경 < 김미경의 마흔 수업> 리뷰 김미경 리뷰 을 읽었다.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다 읽었다. 은 마흔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참 좋은 책이다. 요즘 힘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다. 김미경 작가는, 마흔은 회사에서도 중심이 되는 인력이라고 한다. 일명 엠지세대와 꼰대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느라 낀 세대이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40대들이 회사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한 게 왠지 위로가 됐다. 물론 회사 구성원 모두가 다 중요하지만, 40대 인력을 특히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 시선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기 사업을 펼치는 40대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알찬 조언을 건넨다. 김미경의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다보면 항상 그의 열정에 동화되어, 나도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 2023. 3. 25.
이현철 < 아파트 투자는 사이클이다> 리뷰 이현철 리뷰 이현철 작가의 라는 책을 다 읽었다. 유튜브 채널 '부읽남'을 운영하는 정태익 작가의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책 에서, 독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진심 어린 걱정과 위로를 느꼈다. 이현철 작가는 부동산 투자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버거워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리고 다른 부동산 책과 차별화되는 장점은,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어려운 부동산 용어도 없고 이해하기 힘든 문장도 없어서 부동산 초보 입장에서 참 고마운 책이다. 책 는 정말 읽기도 수월하고, 실질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원리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래 주요 내용을 내맘대로.. 2022. 12. 12.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리뷰 허지웅 리뷰 책 은 읽으면서 여러 번 공감하고 사진 찍어서 친구들에게 공유하게 만드는 책이다. 작가 허지웅 님을 방송 으로 처음 접해서, '방송인이 쓴 에세이군' 하며 가볍게 읽어내려갔지만, 본업이 평론가라 그런지 에세이와 인문학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식인의 일기장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독자 교육 효과도 어느 정도 있는 인문학인가보다. 책 은 한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래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나보다. 책 은, 우리 모두 서로에게 최소한의 도리는 하는 이웃이 되어주자고 말한다. 이라는 제목은, 요즘 감성에 부합하는 인기 많고 손이 갈 만한 그런 상술이 느껴지.. 2022. 12. 1.
짐 알칼릴리 <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리뷰 짐 알칼릴리 리뷰 책 를 읽었다. 솔직히 비전공자 입장에서 초반부는 이해가 됐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후반부는 과학 전공 교수님의 한탄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하소연 외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해서 해석할수조차 없었다. 무슨 힉스보손이 어쩌구 계속 그러는데 그게 도대체 무슨 개념인지 구글링을 해봐도 알 수가 없었다. 너무 이기적인 교수님이다. 힉스보손에 강한 질투심과 응어리를 갖고 계신 것 같다. 근데 난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하소연에 공감도 반박도 할 수 없었다. 하도 많이 그 얘기를 반복해서, '힉스보손'이라는 단어만 머릿 속.. 2022. 11. 30.
서재경 < 사는 건 피곤하지만 그래도 오늘이 좋아> 리뷰 서재경 리뷰 책 는 요즘 잘 팔리는, 내향인의 따스한 위로 에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내 마음에 저항없이 쏙 들어온 이유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놓은 일기장 같기 때문이다. 작가는 책 를 통해, 인생을 관통하는 진리를 담백하게 말해준다.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읽어봤는데 너무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바로 구매하려다가 전자책에 찾아보니 있어서 밀리의 서재로 읽었지만,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돈을 벌었으면 하는 마음에 실물로 된 책도 사고싶어질 정도로 재밌게 잘 읽었다. 아래에 공감갔던 구절 중 2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나는 나만의 온도로 그 대상을 충실히 좋아하고..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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