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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학

오건영 <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리뷰

by 티라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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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리뷰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오건영 <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를 읽었다. 오건영 작가는 주식 유튜브로 처음 접했다. 그가 나온 여러 영상들을 보고 나니 흥미가 생겨서 책도 읽게 됐다. 역시 유튜브보다는 책이 더 충실하게 내용을 담아내서 좋다. 비록 이 책이 최근에 나온 게 아니라서 앞으로 3년을 내다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는 세계경제를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책 자체도 쉽게 썼지만, 작가는 부록까지 달아놓았다. 부록 부분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환율과 금리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오건영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결국 모든 것은 '돈의 가치'로 귀결됨을 일깨워준다.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는, 주식과 부동산에 관심없는 사람도 기초상식을 쌓기 좋아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는 일본, 중국, 유럽, 한국의 과거 경제 이력에 대해 최대한 요약해서 설명해준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알 수 있기에 다 지난 일이지만 꼭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과거의 일이 반복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자 다른 나라들도 미친듯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자 미국은 뒤늦게 '약한 고리'(경제적으로 힘없는 국가들부터 무너지는 현상)에 신경을 쓰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반복되는 경제위기에 이 책이 몇년 전에 발행된 책임에도 요즘 다시 떠오르나보다. IMF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불길한 말들도 나오지만, 오건영 작가는 과거와 달리 준비된 한국이기에 그때처럼 무너지긴 쉽지 않을 거라고 위로해준다. 이제 한국은 과거 IMF 때와 달리 외환보유고도 넉넉하고 여러 국가와 통화스와프(달러 마이너스 통장)도 체결했으며 BIS 비율을 높여 은행이 부실해지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한다. 

 

요즘 한국은 부동산 하락을 겪고 있다.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과거 일본에서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는 일본 경제 이야기를 가장 먼저 다룬다. 일본도 지금의 한국처럼, 저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다 갑자기 금리를 빠르게 올려서 부동산이 급락한다. 이때 일본은 대출받아서 부동산을 샀던 이들의 '부실대출'을 우선적으로 해결했어야 했는데,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을 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결국 재정적자만 급증하고 정책효과는 미미해서 일본경제는 장기침체에 빠진다. 다행히 한국은 영끌족의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등의 정책을 하는 걸 보니 과거 일본의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를 읽어보면, 앞으로도 미국이 계속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유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경제사를 보면 엔화도 위안화도 유로화도 달러화를 대체하기는 어려웠다는 걸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미국은 미국경제성장을 위해 일본에게는 엔화 강세를 유지하도록 압박했고, 중국에게는 위안화 절상 요구 및 IT기술 개발을 규제했다. 그리고 유럽 경제 체제는 사실상 지속가능한 형태가 아니었다. 유로화 경제의 1등국가 독일이, 하위국가 그리스의 등골을 빼먹으며 성장하는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를 읽고나면, 왜 그렇게 부실하게 국가를 운영했냐며 마냥 그리스를 탓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환율이 치솟고 있다. 정부에서 외환보유고를 털어가며 원달러 환율을 낮추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 때문이다. 미국 금리는 달러의 가치다. 코로나 3년 간 천문학적인 달러를 풀어버린 미국은 이제 그로 인한 엄청난 인플레 압박을 억누르기 위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며 기대인플레(물가상승을 기대하는 시장 분위기)를 꺾으려 온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자 세계 경제의 약한 고리들부터 탈탈 털리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를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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