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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알칼릴리 <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리뷰 짐 알칼릴리 리뷰 책 를 읽었다. 솔직히 비전공자 입장에서 초반부는 이해가 됐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후반부는 과학 전공 교수님의 한탄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하소연 외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해서 해석할수조차 없었다. 무슨 힉스보손이 어쩌구 계속 그러는데 그게 도대체 무슨 개념인지 구글링을 해봐도 알 수가 없었다. 너무 이기적인 교수님이다. 힉스보손에 강한 질투심과 응어리를 갖고 계신 것 같다. 근데 난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하소연에 공감도 반박도 할 수 없었다. 하도 많이 그 얘기를 반복해서, '힉스보손'이라는 단어만 머릿 속.. 2022. 11. 30.
서재경 < 사는 건 피곤하지만 그래도 오늘이 좋아> 리뷰 서재경 리뷰 책 는 요즘 잘 팔리는, 내향인의 따스한 위로 에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내 마음에 저항없이 쏙 들어온 이유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놓은 일기장 같기 때문이다. 작가는 책 를 통해, 인생을 관통하는 진리를 담백하게 말해준다.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읽어봤는데 너무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바로 구매하려다가 전자책에 찾아보니 있어서 밀리의 서재로 읽었지만,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돈을 벌었으면 하는 마음에 실물로 된 책도 사고싶어질 정도로 재밌게 잘 읽었다. 아래에 공감갔던 구절 중 2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나는 나만의 온도로 그 대상을 충실히 좋아하고.. 2022. 10. 18.
오건영 <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리뷰 오건영 리뷰 오건영 를 읽었다. 오건영 작가는 주식 유튜브로 처음 접했다. 그가 나온 여러 영상들을 보고 나니 흥미가 생겨서 책도 읽게 됐다. 역시 유튜브보다는 책이 더 충실하게 내용을 담아내서 좋다. 비록 이 책이 최근에 나온 게 아니라서 앞으로 3년을 내다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책 는 세계경제를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책 자체도 쉽게 썼지만, 작가는 부록까지 달아놓았다. 부록 부분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환율과 금리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오건영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결국 모든 것은 '돈의 가치'로 귀결됨을 일깨워준다. 는, 주식과 부동산에 관심없는 사람도 기초상식을 쌓기 좋아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 는 일본,.. 2022. 10. 6.
히가시노 게이고 < 살인의 문1>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리뷰 책 을 읽었다. 정말 웃기는 게, 지금 작가의 나이가 64세이고 이 책이 나온 게 4년 전이라는 점이다. 어느덧 히가시노 게이고도 은퇴할 나이가 된거다. 물론 작가니까 계속 일할 수 있지만 그도 연금 받는 노인이 되어서인지, 책 의 주제가 연금 받는 노인들이 사기당하는 이야기라는 점이 너무 재밌다.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인지 상상도 못하다가, 나중에 정신차려보니 사기당하는 노인들의 모습이 바로 코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된다. 아무리 돈을 꽉 쥐고 모든 낯선 이들을 경계하는 노인들이라도 속절없이 당하고마는 사기극의 현장을 체험하니 무섭기까지 하다. 지금은 젊으니까 안속지만, 우리도 언젠가 나이를 먹을텐데 만약 곁에서 도와주는 자식이나 젊은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경각심을.. 2022. 7. 11.
히가시노 게이고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리뷰 책 을 이제야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살벌한 추리소설로 유명하지만, 은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더 유명해진 것 같다. 살인과 음모가 판을 치는 세상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남아있는 따스한 세상이 더 마음을 울리기 마련이다. 떡밥을 던지고 회수하는 구조의 소설을 기가 막히게 써내는 작가의 능력과 '따스함'이라는 소재가 만나자 빛을 발한다. 은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된 소설이다. 흔히 사용되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참신하게 사용해서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그의 소설은 처음부터 확 몰입되게 만들면서도 구체적으로 인물과 배경을 그려나간다. 게다가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면서 마지막에 결말도 확실하게 매듭지어서 독자들에게 시원한 .. 2022. 7. 11.
히가시노 게이고 < 가면 산장 살인 사건>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은 추리소설이자 전형적인 일본 소설이다. 소설 자체는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완성도가 높지만, 아무래도 일본 소설이고 남성 작가의 작품이다보니 성차별적인 부분이 많다. 역시 아직도 일본은 가부장적인 나라다. 나도 일본의 문화는 사랑하지만, 어떤 나라든 장점만 있을 순 없으니까 이런 부분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요즘은 많이 개선됐을 수도 있다. 유튜브가 있으니 일본이 얼마나 가부장적인지 일본 남자들도 깨달았을 것이다. 속 일본 여자들은 무려 '온순'하고 상냥하며 남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자신을 살해하려고 한 사람인데도 오히려 보호해준다. 그리고 남자들이 카.. 2022. 7. 7.
심너울 <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리뷰 심너울 리뷰 단편소설집 를 읽었다. 9개의 단편인데 각 단편마다 몰입감이 엄청나서, 여러 개의 장편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그래서 하나의 단편이 끝날 때마다 바로 다음 편을 읽지 못하고 잠시 감정적 휴식시간을 가져야 했다. 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판타지 소설이다. 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 스타일이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심너울 스타일이 진짜 현실적인 판타지다. 정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 또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닥쳐올 것만 같은 느낌을 줘서 이야기에 흡입력이 있다. 게다가 모든 이야기들은 기묘하고 붕뜬 느낌이 아니라, 아주 현실에 착 달라붙어있다. 미래 사람들도 사람이기에, 약간의 판타지 요소가 있다고 해도 그 속에서 사람냄새를 풍기며 .. 2022. 6. 30.
서경희 < 수박 맛 좋아> 리뷰 서경희 리뷰 '수박 맛 좋아'라는 독특하고 귀여운 제목의 이 책은, 제목과는 달리 디스토피아를 다룬 작품이다. 부동산이 폭락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린 소설이어서 재밌게 읽었다. 너무너무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소재였다. '수박 맛 좋아'라는 제목의 의미는 너무 비싸서 수박 한 조각조차 마음대로 사먹을 수 없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수박 맛 좋아'의 주인공 '한여름'은 가난한 대한민국 청년이라서 수박 한 조각도 못 사먹는다. 월세방에서 몇달간 월세를 안내고 친구 '은찬', '세휘'와 함께 버티던 여름이는 결국 경매에 넘어가 방에서 내쫓긴다. 청년배당을 받으며 죽지못해 살아가던 청년들은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건 아르바이트에 뛰어든다. 그런데 미래를 그린 소설이지만 지금 우리 현실과도 크게..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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