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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 찌질한 인간 김경희> 리뷰 김경희 작가의 에세이 를 읽었다. 대부분 이런 글들은 겉으로만 찌질한 척하고 알고보면 엄청 멋지고 대단한 사람들이 우리를 기만하고 있어서 이 책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김경희 작가는 진짜 찌질하다. 혹시 책만 이런건가 싶어서 인스타그램도 찾아가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김경희 작가는 책 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김경희는 매우 찌질한 인간이다. 힙하고 멋지고 잘나가는 유형의 인간은 절대 아니다. 겉으로는 착한 척 순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남을 욕하고 부러워하는 전형적인 찌질이다. 근데 그게 인간이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누구나 찌질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는 매력적인 책이다. 어쩌면 나도 찌질한 인간이라서, 나보다 더 찌질한 인간을 찾아헤매다가 이 책을 집어들었는지도 모른다... 2023. 6. 19.
허은정 < 나는 프랑스 샤토에 산다> 리뷰 '쥴리 허' 허은정 작가의 에세이 를 다 읽었다. 책 속에 펼쳐진 아름다운 프랑스 시골 풍경에 바로 책을 골라버렸다. 책 는 프랑스에 정착한 한국인이 쓴 에세이이자 프랑스 시골풍경을 가득 담은 사진집이다. 글만큼 알차게 사진들이 가득 들어있어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첫페이지부터 다시 펼쳐보게 된다. 흔히 프랑스 여행 하면 파리여행만 떠올리는데, 서울이 대한민국의 전부가 아닌 것처럼 프랑스도 파리가 전부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오히려 파리를 뺀 나머지 부분이 진짜 프랑스의 얼굴이라고 말할 정도다. 물론 우리나라 시골도 아름답지만, 프랑스나 영국의 시골은 유럽의 예전 모습이 많이 보존돼 있어서인지 정말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그래서 책 를 읽다보면 방구석에서 프랑스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작가가 에세이 속에.. 2023. 6. 18.
금정연 < 아무튼, 택시> 리뷰 금정연 작가의 를 읽었다. 나는 아무튼 시리즈가 좋다. 일기 쓰듯이 편안하게 진행되지만, 뭔가 확실한 한 가지 주제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택시는 택시를 좋아하는 30대 중후반 기혼 남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택시 요금이 너무 아깝게 느껴져서 응급실 실려갈 정도가 아니면 절대 타지 않았는데, 이제는 택시 요금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줄어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택시는 웬만하면 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작가 금정연 씨는 택시를 밥 먹듯이 탄다. 나와는 많이 다른 사람이다. 작가는 어디론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택시 자체가 좋아서 탄다고 한다. 운전을 싫어하는 사람은 택시 탑승을 선호하는 것 같다. 남이 운전해주는 게 좋은 거다. 나도 운전을 싫어한다. 하긴 운전을.. 2023. 6. 16.
가쿠다 미쓰요 < 종이달> 리뷰 가쿠다 미쓰요의 책 '종이달'을 읽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종이달을 접했는데, 소설 원작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책도 같이 읽기 시작했는데 책부터 끝까지 다 읽고 쓰는 리뷰다. 드라마는 뭔가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부분이 많아서, 끝까지 다 보기 힘들다. 근데 책은 영상매체가 아니라서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부분이 거의 없고, 단 몇 시간이면 금방 다 읽으니까 끝까지 보기가 비교적 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대신 내가 좋아하는 약간 열린 결말이다. 개인적으로 열린 결말과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소설 '종이달'은 배드엔딩이자 열린 결말이다. 돈을 훔친 주인공은 결국 꼬리를 잡히고, 기분도 영 좋지 않다. 한탕 했으면 신나게 돈을 썼다는 기쁨이라도 있어야되는데 .. 2023. 6. 4.
양다솔 <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리뷰 양다솔 리뷰 양다솔 작가의 에세이 을 읽었다. 추천사에는 양다솔 작가가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친구로 묘사되어 있었으나, 책에서 양다솔 자신은 그냥 미친사람 같았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유쾌하고 활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겉으로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일수록 알고보면 내면은 썩어문드러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강사 김미경은, 누구나 자신만의 밑바닥과 꼭대기를 가지고 있지만 남들에게는 꼭대기만 보여주고 밑바닥은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책 을 읽어보면 양다솔 작가의 밑바닥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에서 작가는 정말 말 그대로 위험천만하게 좌충우돌하는 청춘 그 자체다. 아무것도.. 2023. 5. 2.
김미경 < 김미경의 마흔 수업> 리뷰 김미경 리뷰 을 읽었다.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다 읽었다. 은 마흔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참 좋은 책이다. 요즘 힘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다. 김미경 작가는, 마흔은 회사에서도 중심이 되는 인력이라고 한다. 일명 엠지세대와 꼰대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느라 낀 세대이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40대들이 회사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한 게 왠지 위로가 됐다. 물론 회사 구성원 모두가 다 중요하지만, 40대 인력을 특히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 시선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기 사업을 펼치는 40대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알찬 조언을 건넨다. 김미경의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다보면 항상 그의 열정에 동화되어, 나도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 2023. 3. 25.
이현철 < 아파트 투자는 사이클이다> 리뷰 이현철 리뷰 이현철 작가의 라는 책을 다 읽었다. 유튜브 채널 '부읽남'을 운영하는 정태익 작가의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책 에서, 독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진심 어린 걱정과 위로를 느꼈다. 이현철 작가는 부동산 투자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버거워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리고 다른 부동산 책과 차별화되는 장점은,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어려운 부동산 용어도 없고 이해하기 힘든 문장도 없어서 부동산 초보 입장에서 참 고마운 책이다. 책 는 정말 읽기도 수월하고, 실질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원리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래 주요 내용을 내맘대로.. 2022. 12. 12.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리뷰 허지웅 리뷰 책 은 읽으면서 여러 번 공감하고 사진 찍어서 친구들에게 공유하게 만드는 책이다. 작가 허지웅 님을 방송 으로 처음 접해서, '방송인이 쓴 에세이군' 하며 가볍게 읽어내려갔지만, 본업이 평론가라 그런지 에세이와 인문학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식인의 일기장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독자 교육 효과도 어느 정도 있는 인문학인가보다. 책 은 한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래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나보다. 책 은, 우리 모두 서로에게 최소한의 도리는 하는 이웃이 되어주자고 말한다. 이라는 제목은, 요즘 감성에 부합하는 인기 많고 손이 갈 만한 그런 상술이 느껴지..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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