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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 마르탱 뤼강 < 손가락 사이로 찾아온 행복 > 리뷰 아녜스 마르탱 뤼강 리뷰 책 리뷰 책 은 서른 살의 기혼 여성이 새 삶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내가볼 땐 사랑없이 조건만 보고 결혼한 것 같다. 그래서 결혼 후 남편과 유복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자기 인생이 우울하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끼고 괴로워한다.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중 마지막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던 것이다. 주인공 '이리스'의 취미는 재봉틀로 손수 옷을 지어입는 것이었다. 만약 이리스가 한국 여성이었다면 아기를 낳고 아기옷을 직접 만들어서 SNS로 홍보하며 유아쇼핑몰을 운영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외국 여성이었던 이리스는 패션의 중심지 파리로 6개월짜리 디자인 클래스를 들으러 떠난다. 이리스는 부모님과 남편에 순종하는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아내의 삶.. 2022. 3. 21.
기욤 뮈소 < 완전한 죽음 > 리뷰 기욤 뮈소 리뷰 책 리뷰 책 은, 제목 그대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기욤 뮈소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책도 로맨틱한 추리소설 형태를 띠고 있다. 기욤 뮈소는 진짜 글을 잘 쓴다. 문장력도 좋고 스토리 완성도도 수준급이다. 다른 소설을 계속 읽다가도 결국 다시 기욤 뮈소로 돌아온다. 고등학교 경제학 교사가 왜이렇게 글까지 잘쓰는거야? 책 완전한 죽음은 영화화되기도 했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것처럼 시나리오를 읽는 기분이 든다. 예를 들면 중요한 장면에는 함께 들으면 잘 어울릴만한 배경음악까지 은근슬쩍 알려준다. 그래서 진짜 그 노래를 틀어놓고 읽었더니 영화보는 것처럼 완전 몰입감 최상이어서 뇌가 짜릿했다! 그리고 기욤 뮈소도 프랑스 작가라 그런지 절대 로맨스를 빠뜨리지 않는다. .. 2022. 3. 16.
노리즈키 린타로 < 요리코를 위해> 리뷰 노리즈키 린타로 리뷰 책 리뷰 책 는 일본 추리소설이다. 일본소설 특유의 감성에 익숙치 않은 사람은 그 결말의 기괴함에 마음이 불편해질수도 있지만, 나는 워낙 일본소설을 즐겨봐서 이미 면역이 돼서 그런지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다. 솔직히 해리포터 이후로 처음으로 밤새워 읽었을 정도다. 그만큼 전개도 빠르고 반전도 많아서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에 요리코가 나오지만, 막상 책 속에서 요리코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대신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요리코의 주변인물이며, 요리코를 위해 나름의 행동들을 취한다. 그 모든 것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전개가 알수없는 방식으로 요동친다. 그래도 솔직히 살짝 예감은 했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특유의 감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말이 예.. 2022. 2. 28.
김초엽 < 방금 떠나온 세계> 리뷰 김초엽 리뷰 책 리뷰 1. 최후의 라이오니 2. 마리의 춤 3. 로라 4. 숨그림자 5. 오래된 협약 6. 인지 공간 7. 캐빈 방정식 1. 최후의 라이오니 책 의 첫번째 단편 '최후의 라이오니'는 죽어가는 로봇 '셀'과, 결함 있는 복제 인간 '라이오니'와의 로맨스다. 김초엽 작가가 그려내는 판타지 속 세계에 등장하는 모든 기계들은 겉으로는 아무 감정이 없는 척, 차가운척 도도한척 시크하지만 속으로는 자의식이 있고 추억과 그리움이 있고 사랑과 분노의 감정이 있다. 게다가 '최후의 라이오니' 편에서는 심지어 로봇이 죽음을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첫번째 단편부터 불멸인, 복제인간, 기계마을, 광학탐사선 등 많은 요소들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이미 우주 곳곳에는 각종 형태의 세계들이 퍼져있고, 그 세계들이 .. 2021. 12. 29.
모건 하우절 < 돈의 심리학> 리뷰 모건 하우절 리뷰 책 리뷰 목차 1. 저축률이 수익률만큼 중요하다 2. 장시간 누적되면 큰 효과 생긴다 3. 교육수준보다 인내심이 중요하다 4. 이성보다 감정이 투자에 영향크다 5. 변동성은 벌금이 아닌 수수료다 6. 권위 있는 사람들도 미래는 모른다 7. 명품,외제차보다 친절이 더 빛난다 8. 행복의 비결은 자기 통제감이다 9. 사람들의 목표는 서로 다르다 *** 1. 저축률이 수익률만큼 중요하다 책 저자 모건은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떻게 보면 저축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축보다는 당장의 투자 수익률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저자는 책 에서 이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저축을 늘릴수록 시드머니가 커지므로 수익금이 훨씬 커진다. 이는 저축을 늘리기 위해 극단적으로 소비를.. 2021. 12. 26.
매트 헤이그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리뷰 매트 헤이그 리뷰 책 리뷰 책 는 말 그대로 밤 열두 시에만 열리는 도서관 이야기다.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있다. 책 의 주인공 '노라'도 그렇게 생각한다. 주인공 노라는 자신의 인생이 쓰레기 같다고 여기고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하지만, 세상을 등지는 대신 삶과 죽음의 중간지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 도착한다. 그리고 수많은 평행우주들에서 수많은 노라들이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고, 그 하나하나의 인생들이 한권의 책이 되어 도서관에 정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 놀라운 건, 남의 인생을 체험판처럼 잠깐씩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겉모습은 같은 '노라'지만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상 '남'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노라는 온갖 삶을 다 살아본다.. 2021. 12. 3.
한스 로슬링 < 팩트풀니스> 리뷰 한스 로슬링 리뷰 책 리뷰 책 는 아버지 한스 로슬링 , 아들 올라 로슬링 , 며느리 안나 로슬링 뢴룬드가 합심하여 세상에 나온 책이다. 외국도서라 겉표지는 딱딱하지만 속은 알기 쉽고 흥미롭게 이 세상을 연구한 자료들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국내도서들의 표지가 아기자기 귀여운 파스텔 톤인 반면 외국도서는 딱딱하고 파워풀한 이유가 있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의 책표지는 쉽게 손이 가게 하기 위함이고, 파워풀한 표지는 서재에 꽂아두었을 때 간지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할 게 전혀 없는, 아주 읽기 쉬운 책이다. 그리고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책 는, 세상에 대한 흐릿한 세계관을 보다 명료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특히 평소 뉴스를 많이 봐서 회의적이거나 염세적인 사고방식에 갇혀있.. 2021. 11. 16.
혼다 다카요시 < 내일까지 5분 전> 리뷰 혼다 다카요시 리뷰 책 리뷰 책 은 오랜만에 일본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그리워져서 읽은 책이다. 국가별로 소설 속에 그 나라만의 독특한 감성이 배어 있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읽을 때마다 참 신기하고 매력적이다. 일본소설은 굉장히 감정 표현이 섬세하고, 시니컬하며 염세주의적인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같은 일본작가라도 하와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요시모토 바나나는 몽환적인 느낌이 짙은 소설을 쓴다. 자신의 인생을 어디에서 보냈는지가 이토록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걸 보면 국적은 의외로 그 사람의 많은 것을 말해줄수도 있다. 책 은 26세 회사원이자 꽤 인기 있는 타입인 일본 남자가 연애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할 일이 없다며 심심해하면서도 굉장히 부지런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주말인데 아침부터 일어나 1..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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