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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 < 아무튼, 떡볶이> 리뷰 요조 리뷰 책 리뷰 요조의 에세이를 또 또 읽었다. 요조는 아무튼 시리즈에서 떡볶이를 맡았다. 나도 떡볶이를 엄청 좋아한다. 그런데 음악인이자 작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요조가, 떡볶이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게 특이점이다. 요리사도 아니고 자영업자도 아니고 떡볶이를 혼자 자주 만들어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 먹는 건데 말이다. 솔직히 요조만큼 떡볶이를 좋아하고 자주 사 먹는 한국인은 많다. 요조의 절친 김상희 씨도 그 예다. 김상희 씨도 충분히 떡볶이 에세이를 쓰실 수 있을 것이다. 가수 KCM은 심지어 요조보다 더 심하게 떡볶이 마니아다. 삼시세끼 떡볶이만 먹어서 보는 사람이 떡볶이에 질리게 만든다. 아무래도 떡볶이로 벌크업한 것 같다. 이렇게 떡볶이에 대해 할 말 많은 한국인은 요조 말고도 많지만, 이 .. 2021. 8. 5.
요조 < 요조 기타 등등> 리뷰 요조 리뷰 책 리뷰 요조의 에세이에 중독돼서 계속 찾아서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에세이는 이라는 요조 초창기 에세이다. 통기타 악보집 수록곡에 딸린 사연을 덧붙인 어쿠스틱 에세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난 통기타를 전혀 칠 줄 몰라서 악보 부분은 오오 하면서 그냥 넘겼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보여서 반가워서 따라부르기도 했다. 내가 그 노래들을 좋아하고 노래방에서 부르기도 했던 게 벌써 10년 넘게 지난 일이다. 그리고 다른 에세이와 다르게 이 책은 글자 수가 몇 없어서 빽빽한 글자에 질리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는 통기타를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이 보면 요조의 곡들을 연주할수도 있다. 요조가 작가 겸 책방 주인으로 변신하기 전, 아직 음악가로 활동할 때 썼던 글이라 그런지 뭔가 더 풋풋한 .. 2021. 8. 4.
김소영 < 어린이라는 세계> 리뷰 김소영 리뷰 책는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어린이를 존중하는 법을 배운 김소영 작가의 에세이다. 그리고 이번에 성북구 한 책 최종후보도서 4권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었다. 성북구 한 책 후보도서에는 , , , 이렇게 네 권이 선정된 상태다. 네 개 다 너무 뜻깊고 재미도 있는 책이라 모두 읽고 리뷰도 쓰고 북토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북토크가 끝나면 며칠 뒤 독서토론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네 권다 너무 좋고 의미있는 책이라서, 정말 독서토론을 백만번 해도 모자라다. 원래 난 낯선사람 만나는 걸 즐기지 않아서 도서관련행사에 절대 가지 않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다보니 오히려 접근성이 좋아져서 쉽게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김소영 작가에게는 아이가 없다. 그래서 어린이의.. 2021. 8. 2.
요조 <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리뷰 요조 리뷰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예술가 역시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노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략) 그저 모든 직업인이 그렇듯이 나 역시 부와 명예와 의미를 좇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고 ...(이하중략) 이 직업은 명백하게 멋이 있다 책 은 가수이자 책방주인이자 작가인 '요조'의 에세이다. 약간 이효리가 생각난다. 제주도에 살고, 예술가로서의 여유와 잔잔함이 있고, 통기타와 잘 어울리는 그런 사람. 20대는 여신으로, 40대가 된 지금은 소탈한 아줌마(!)의 삶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닮았다. 정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도 당연스럽게 40대는 아줌마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이제는 뭔가 마음이 아프고 망설여지기도 한다. 이제는 50대가 그런 느낌이다. 50대부터는 진짜 진짜 아.. 2021. 7. 31.
백온유 < 유원> 북토크 리뷰 백온유 북토크 리뷰 백온유 북토크 리뷰 지난번 우연히 성북문화재단에서 하는 북토크를 본 뒤, 다른 북토크 일정도 알게 돼서 이번에는 미리 책을 읽고 리뷰도 썼다. 이번에도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김겨울이 성북구 한 책을 소개해준다! 너무 좋다~~~ 백온유 작가님은 올림픽이 진행 중인데도 북토크에 와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하셨다. 지난번 에 이어 두번째 성북구 한 책 후보도서 의 북토크다. 진행장소는 성북구 도서관이라고 한다. 되게 세련되고 멋있는 도서관이다. 올해의 한 책 후보도서는 원래 270권이나 있었는데 최종후보가 네 권으로 압축된 거라고 한다. 어린이라는 세계, 유원, 시선으로부터,, 천 개의 파랑 이렇게 네 권이다. 책들이 다 재밌을 뿐만 아니라 뜻깊고 훌륭한 책이라서 참 좋다. 북토크까지 이렇.. 2021. 7. 29.
김보영 < 미래로 가는 사람들> 리뷰 김보영 리뷰 책 은 종교를 까는 것 같으면서 뒷받침해주는 것 같은 책이다. 해설에는 괴테의 에 기반한 책이라고 한다. 그만큼 우주와 미래에 대한 인간의 갈망은 오래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진실이고, 어떻게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죽을 때까지 알 수 없는 비밀이 바로 우주와 시간여행이 아닐까 싶다. 진리를 얻고자 하는 이들은 진작에 '모든 것은 하나'라는 것을 깨우쳤지만, '세계'보다 '자아'에 몰두한 보통 사람들은 나 자신의 삶과 죽음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있을 뿐 세계에는 별 관심이 없다. 책을 읽을수록 반복학습하는 기분이다. 이 세상은 모두 하나라는 단순명료한 진리를 말이다. 그걸 정밀하게 심층분석해서 과학적, 역사적, 종교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0편이고, 쉽게 소설로 알려주는 책이 인.. 2021. 7. 27.
백온유 < 유원> 리뷰 백온유 리뷰 책 리뷰 책 제목 '유원'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작가 백온유의 이름을 거꾸로 발음한 것과 비슷하다. 어쨌든 주인공에게는 항상 작가의 영혼이 투영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책표지는 미술작품 '세친구'라고 한다. 그런데 두 사람만 표지에 나온다. 주인공 유원과 언니 유예정인 것 같다. 유원의 언니 '유예정'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는 사람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관통하는 인물이다. 유원은 뉴스에 나온 화재사건의 주인공이다. 수많은 응원의 댓글을 받았지만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인터넷 기사 속 인물의 실제 삶이 어떤지 들여다보는 기분이다. 세상의 주목을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얘기가 또 다르겠지만, 보통은 평범한 군중 속에 섞여 조용히 사는 게 편하다. 그리고 유원.. 2021. 7. 26.
정세랑 < 시선으로부터,> 리뷰 정세랑 리뷰 책 는 페미니즘적 요소가 다분한 소설이다. 솔직히 페미니즘이 특이한 사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수많은 남성 작가들이 출판한 책들이 전부 매니시즘(!)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페미니즘에 무게를 둔 책이 색다르게 느껴질 뿐이다. 책 맨 앞에 나오는 가계도는 주인공 '시선'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다. 시선의 두 남편들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과 손녀들을 보여준다. 처음엔 왜 가계도가 있을까 의아했는데 읽다보니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여러 번 가계도를 들춰보면서 읽었다. 책의 주인공 '시선'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이리저리 상처받으면서도 모든 걸 이겨내고 굳건히 살아온 할머니다. 그러나 시선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대신 모든 챕터는 그가 쓴 글 발췌문으로 시작한다. 그런 구성이 뭔가 좋았다. 시선..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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