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씨코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 리뷰
책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는 유튜브 숏츠에서 유명한 씨씨코의 에세이다. 그런데 씨씨코가 만든 영상 속 그는 한없이 사랑스럽고 생기발랄한 느낌이었는데, 책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에서의 그는 깊은 내면 성찰도 할 줄 아는 으른미(!)도 보여준다. 매 순간 행복한 초특급 긍정주의자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밝은 모습이 사실은 가장 깊은 어두움 속에서 길어올린 것이라는 걸 책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를 읽고 나면 알게 된다. 어쩌면 그래서 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웃는 게 아니라, 아픔을 딛고 일어나 웃는 사람의 미소는 다르니까 말이다. 작가 씨씨코가 마냥 귀엽고 행복할 수 있었던 건 아무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그의 치열한 노력 덕분이었다. 언제나 진리는 단순하고, 장인은 가장 단순한 동작으로 최고의 물건을 만드는 것처럼 씨씨코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간결하다. 책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의 마지막 챕터에서 작가는 결론을 말한다. 우리 모두 이 세상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 누구보다 강해지고 선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책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를 읽고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작은 숲 속 요정이 나타나 마법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느낌이다. 씨씨코는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장들로 심오한 인생의 진리를 가볍게 풀어낸다. 에세이지만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다. 갑자기 삶의 의욕이 샘솟고 뭐든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내면에서부터 단단하게 다져온 강하면서도 선한 작가의 에너지가 나에게도 전달된다. 비록 작가 씨씨코는 아직 젊지만, 청년의 에세이에서도 충분히 배울 것이 있다. 꼭 중년이나 노년이 되어야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책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는 삶에 지친 청년들을 위로해준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 위해서, 열심히 사랑하고, 남을 도우며 사는 인생이 행복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전한다. 아무것도 몰라서 낙관적인 게 아니라, 괴로움을 딛고 일어난 자의 웃음이라서 더 단단하다. 비록 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나오지는 않지만, 책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를 통해서 위로 한 조각을 얻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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