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인문학

강방천, 존 리 < 나의 첫 주식 교과서> 리뷰

by 티라 2021. 11. 2.
반응형

강방천, 존 리 <나의 첫 주식 교과서> 리뷰 

나의 첫 주식 교과서

책 <나의 첫 주식 교과서> 리뷰

<나의 첫 주식 교과서>는 장기투자자로 유명한 존 리, 강방천의 공동 저서다. 강방천은 한국에서, 존리는존 리는 미국에서 주식투자를 경험하고 배웠지만 오히려 강방천은 미국 주식에, 존 리는 한국 주식에 미래를 걸어보길 추천한다. 강방천은 최고의 기업과 함께하라는 본인의 원칙에 따라 이미 전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주식을 적극 권한다. 반면 존 리는 이미 크게 성장한 미국 증시보다는,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은 한국 증시에 투자하길 권한다. 사실 객관적인 정답은 강방천이지만 주관적인 정답은 존 리라고 본다. 한국인으로서 한국경제가 성장하길 바란다면 한국 증시에 적극 투자하는 게 맞는 길이다. 존 리의 말은 우리 국민의 돈이 미국으로 다 빠져버리는 걸 원하지 않는 마음인 것 같다. 존 리와 강방천은 유튜브에서도 수없이 말했던 투자의 원칙을 책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해주는 걸 넘어서서 구체적으로 작정하고 과외를 시켜준다. 현직 펀드매니저가 읽어봐도 좋을 정도의 수준 있는 내용도 있지만 난 이해가 잘 안 돼서 살짝 패스하며 읽었다. 미시적으로는 재무제표 읽는 법부터 거시적으로 한국 기관들의 자금이 어느 정도 비율로 국내 증시에 투자되면 좋을지와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한다. <나의 첫 주식 교과서>를 읽다보면, 강방천과 존 리 이 두 사람이 최소 재무장관에서 최대 대통령까지 해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걱정하는 동시에 발전시키려는 간절한 염원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과 함께하라

 

책 <나의 첫 주식 교과서>는 경제학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부모님께서, 이제 막 청년이 된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자상하고 따뜻한 조언 같은 책이다. 우리가 경제를 공부하고 기업의 이익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돈 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다. 강방천과 존 리 작가는 돈 좋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밥상에서 끊임없이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경제 교육이라고 말한다. 강방천 작가는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천생 경영인이고, 존 리 작가는 펀드 운영을 기가 막히게 해낸 금융가다. 그래서 <나의 첫 주식 교과서>의 전반부에서 강방천 작가는 기업인의 사고방식을 간단명료하게 보여준다. 역시 자본주의에 적응한 사람은 사고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강방천 작가는 주식을 잘하려면 아무도 모르는 비밀 정보를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모두가 아는 사실로부터 출발해서 생각을 거듭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수익을 창출하라고 제시한다. 그러나 결국 깊이 들어가면 기업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엄청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나는 못할 것 같다. 그냥 이미 유명해진 기업 주식을 사든지 아니면 ETF를 사는 게 게으른 사람에게는 나름 안전한 방법이다. 

돈이 많아야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해진다. 

 

<나의 첫 주식 교과서>에서 존 리 작가는 유튜브에서 수없이 강조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말한다. 제발 애들 사교육비에 전 재산을 쏟아붓지 말고 그 돈으로 아이의 계좌를 열어서 투자를 가르치라는 이야기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을 생각하면 존 리의 선견지명에 감탄스럽기도 하고 왜 진작 이런 분이 한국에 강림하시지 않았을까 안타까울 지경이다. 그리고 존 리는 <나의 첫 주식 교과서>에서, 방광염에 걸릴 정도로 하루종일 차트만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경제가 어떻게 변할지를 고민하며 그에 따라 어느 기업에 장기 투자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초보 투자자에겐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존 리는 펀드 투자를 권한다. 그것도 이왕이면 노후보장이 되는 연금저축펀드를 권하며 이에 대해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중도해지가 불가해서 돈이 묶이는 연금저축펀드보다는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고 연금의 기능도 하는 배당주를 알아보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그래도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잡아준 분이 바로 존 리다. 이제는 멘탈이 강철만큼 튼튼해져서 웬만한 장세에는 흔들리지도 않고 편안한 경지에 이르렀다. 사실 코인시장에 비하면 주식 시장 흔들리는 건 애교다. 코인은 막 40%씩 떨어졌다가 오르는데 주식은 1%만 떨어져도 급락했다고 난리가 난다. 코인시장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 <나의 첫 주식 교과서>를 읽으면 된다. <나의 첫 주식 교과서>에서는 강방천과 존리 두 사람의 경제 멘토가 멘탈을 훌륭하게 붙들어준다. 최대한 독자들이 쉽게 읽으면서도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정보를 얻게 하기 위해 두 사람이 노력한 것이 느껴지는 책, <나의 첫 주식 교과서>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