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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56

라벤더블루 < 마지막 여름 > 리뷰 라벤더블루 리뷰 책 리뷰 밀리의서재에서만 독점적으로 있는 소설 을 읽었다. 검색하니까 외국도서 밖에 안나온다. 목차를 보니 내용 구성도 비슷한 것 같다. 할머니가 과거 회상하는 이야기다. 근데 라벤더블루 작가는 연애를 안해본 게 틀림없다. 속 인물들의 연애 이야기가 너무 개연성이 없고 환상적이다. 나만 바라봐주는 백마 탄 왕자님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며 연애가 시작된다. 역시 소설을 쓰려면 다양한 경험은 필수다. 특히 로맨스 소설을 쓰려면 연애 경험을 해야 더 스토리가 탄탄하고 풍성해진다. 주인공 순영이를 우진이가 왜 그렇게 무턱대고 좋아하는지도 설득력이 부족하고, 마지막에 다이빙 선수에게 들이대는 남자도 너무 뜬금없고 터무니없다. 솔직히 남자가 아무리 잘생겼어도, 큰소리로 공개데이트 신청하고 주변.. 2022. 4. 1.
아녜스 마르탱 뤼강 < 손가락 사이로 찾아온 행복 > 리뷰 아녜스 마르탱 뤼강 리뷰 책 리뷰 책 은 서른 살의 기혼 여성이 새 삶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내가볼 땐 사랑없이 조건만 보고 결혼한 것 같다. 그래서 결혼 후 남편과 유복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자기 인생이 우울하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끼고 괴로워한다.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중 마지막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던 것이다. 주인공 '이리스'의 취미는 재봉틀로 손수 옷을 지어입는 것이었다. 만약 이리스가 한국 여성이었다면 아기를 낳고 아기옷을 직접 만들어서 SNS로 홍보하며 유아쇼핑몰을 운영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외국 여성이었던 이리스는 패션의 중심지 파리로 6개월짜리 디자인 클래스를 들으러 떠난다. 이리스는 부모님과 남편에 순종하는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아내의 삶.. 2022. 3. 21.
기욤 뮈소 < 완전한 죽음 > 리뷰 기욤 뮈소 리뷰 책 리뷰 책 은, 제목 그대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기욤 뮈소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책도 로맨틱한 추리소설 형태를 띠고 있다. 기욤 뮈소는 진짜 글을 잘 쓴다. 문장력도 좋고 스토리 완성도도 수준급이다. 다른 소설을 계속 읽다가도 결국 다시 기욤 뮈소로 돌아온다. 고등학교 경제학 교사가 왜이렇게 글까지 잘쓰는거야? 책 완전한 죽음은 영화화되기도 했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것처럼 시나리오를 읽는 기분이 든다. 예를 들면 중요한 장면에는 함께 들으면 잘 어울릴만한 배경음악까지 은근슬쩍 알려준다. 그래서 진짜 그 노래를 틀어놓고 읽었더니 영화보는 것처럼 완전 몰입감 최상이어서 뇌가 짜릿했다! 그리고 기욤 뮈소도 프랑스 작가라 그런지 절대 로맨스를 빠뜨리지 않는다. .. 2022. 3. 16.
노리즈키 린타로 < 요리코를 위해> 리뷰 노리즈키 린타로 리뷰 책 리뷰 책 는 일본 추리소설이다. 일본소설 특유의 감성에 익숙치 않은 사람은 그 결말의 기괴함에 마음이 불편해질수도 있지만, 나는 워낙 일본소설을 즐겨봐서 이미 면역이 돼서 그런지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다. 솔직히 해리포터 이후로 처음으로 밤새워 읽었을 정도다. 그만큼 전개도 빠르고 반전도 많아서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에 요리코가 나오지만, 막상 책 속에서 요리코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대신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요리코의 주변인물이며, 요리코를 위해 나름의 행동들을 취한다. 그 모든 것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전개가 알수없는 방식으로 요동친다. 그래도 솔직히 살짝 예감은 했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특유의 감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말이 예.. 2022. 2. 28.
김초엽 < 방금 떠나온 세계> 리뷰 김초엽 리뷰 책 리뷰 1. 최후의 라이오니 2. 마리의 춤 3. 로라 4. 숨그림자 5. 오래된 협약 6. 인지 공간 7. 캐빈 방정식 1. 최후의 라이오니 책 의 첫번째 단편 '최후의 라이오니'는 죽어가는 로봇 '셀'과, 결함 있는 복제 인간 '라이오니'와의 로맨스다. 김초엽 작가가 그려내는 판타지 속 세계에 등장하는 모든 기계들은 겉으로는 아무 감정이 없는 척, 차가운척 도도한척 시크하지만 속으로는 자의식이 있고 추억과 그리움이 있고 사랑과 분노의 감정이 있다. 게다가 '최후의 라이오니' 편에서는 심지어 로봇이 죽음을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첫번째 단편부터 불멸인, 복제인간, 기계마을, 광학탐사선 등 많은 요소들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이미 우주 곳곳에는 각종 형태의 세계들이 퍼져있고, 그 세계들이 .. 2021. 12. 29.
매트 헤이그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리뷰 매트 헤이그 리뷰 책 리뷰 책 는 말 그대로 밤 열두 시에만 열리는 도서관 이야기다.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있다. 책 의 주인공 '노라'도 그렇게 생각한다. 주인공 노라는 자신의 인생이 쓰레기 같다고 여기고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하지만, 세상을 등지는 대신 삶과 죽음의 중간지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 도착한다. 그리고 수많은 평행우주들에서 수많은 노라들이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고, 그 하나하나의 인생들이 한권의 책이 되어 도서관에 정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 놀라운 건, 남의 인생을 체험판처럼 잠깐씩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겉모습은 같은 '노라'지만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상 '남'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노라는 온갖 삶을 다 살아본다.. 2021. 12. 3.
혼다 다카요시 < 내일까지 5분 전> 리뷰 혼다 다카요시 리뷰 책 리뷰 책 은 오랜만에 일본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그리워져서 읽은 책이다. 국가별로 소설 속에 그 나라만의 독특한 감성이 배어 있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읽을 때마다 참 신기하고 매력적이다. 일본소설은 굉장히 감정 표현이 섬세하고, 시니컬하며 염세주의적인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같은 일본작가라도 하와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요시모토 바나나는 몽환적인 느낌이 짙은 소설을 쓴다. 자신의 인생을 어디에서 보냈는지가 이토록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걸 보면 국적은 의외로 그 사람의 많은 것을 말해줄수도 있다. 책 은 26세 회사원이자 꽤 인기 있는 타입인 일본 남자가 연애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할 일이 없다며 심심해하면서도 굉장히 부지런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주말인데 아침부터 일어나 1.. 2021. 11. 12.
하퍼 리 < 앵무새 죽이기> 리뷰 하퍼 리 리뷰 책 는 미국 작가 '하퍼 리'의 데뷔작인 동시에 히트작이 된 소설이다. 책 는 꽤 오래 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책 처럼 대놓고 인종차별을 다루지는 않지만, 미국의 한 작은 마을 사람들의 삶을 다루며 자연스럽게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느끼게 해준다. 책 는 메이콤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작가의 자전적인 면도 들어가 있다고 한다. 작가의 아버지가 변호사였는데, 책 의 주인공 '스카웃(나)'과 '젬(오빠)'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도 메이콤 군의 정의로운 변호사다. 애티커스는 자녀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모두가 꺼려하는 흑인 변호를 맡게 된다. 책 의 제목과 큰 흐름은 모두 메이콤의 어느 성실한 흑인 '톰'의 변호와 관련되어 있다. 책 제목 '앵.. 202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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